1일 열린 일본 기업들의 신입 사원 입사식에서 경영진들이 인사말을 통해 가장 많이 거론한 단어는 `도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16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장들의 인사말 내용을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7개 사가 `변혁에의 도전', 37개 사가 `판단의 스피드'를 새내기 사원들에게 주문했다는 것. 이는 지난해부터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구조조정 바람 속에서 신입사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강조한 대목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지난해 유키지루시(雪印) 식품 등이 수입 쇠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부도덕한 행위로 회사 문을 닫게 된 전례를 의식, 정정당당한 사회생활을 강조한 인사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의 경우, "공정, 공평한 기업활동을 계속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기업윤리를 강조한 인사말이 눈에 띄었다. 히타치(日立)조선은 "내가 한다. 모두가 한다. 지금 당장 한다"며 협동심과 스피드를 강조한 대목이 주목을 끌었고, 세이부(西武) 백화점은 "사장을 보지 말라, 상사를 보지 말라, 손님을 보라"고 지적해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밖에 ▲영어를 익혀라. 영어는 이제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다(쇼와덴코. 昭和電工) ▲기본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샤프) ▲우선 배우고 배워서 업계 최강의 사원이 되라(스미토모 생명보험) 는 내용의 인사말이 등장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