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주말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미영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9일 백악관에서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회동, 이라크를 겨냥한테러전 확전 여부 등 공동관심사를 집중 협의한다.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테러전 확전 결의를 사실상 굳힌 시점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상태가 돌출변수로 부상, 중동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어 이라크 확전을 둘러싼 부시-블레어 정상회담과 부시-나토 사무총장 간 입장조율이 주목되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부시 대통령은 오는 9일 백악관에서 로버트슨 사무총장과 회동을 갖고 이어 만찬을 함께 한다"며 "로버트슨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은 부시 대통령이 나토 지도자와 미국의 테러전 진전상황과 오는 11월 프라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준비 등을 집중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로버트슨 사무총장의 회동은 지난해 1월 부시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4번째다. 부시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 및 로버트슨 사무총장과의 회동결과를 토대로 오는 5월 독일과 러시아, 프랑스를 순방,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과 잇따라 만나 미국의 향후 테러전 향방 등 국제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 아랍권과 유럽연합(EU) 및 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 지도자들과 잇따라 접촉, 테러전 확전에 대비한 국제연대차원의 연합전선 강화작업을 벌여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