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북한식 규율을 찬양하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서울에서 한국거주 인도네시아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직면한 문제와는 별도로 그들이 보여준 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과 국가적 규율은 칭찬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참석자들에게 북한식 규율에 찬사를 보내면서 인도네시아가 안고 있는 정치, 경제적 문제들은 국가규율 없이는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고 안타라통신이 전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또 아시아순방 첫번째 국가였던 중국 역시 엄격한 국가규율을 갖고있는 만큼 12억 인구가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민들 사이의 '중상'이 민족문화의 일부가 돼버렸다면서 이때문에 상당수 교포들이 국적에 대한 수치심을 갖고있다고 개탄했다. 출범 8개월째를 맞고있는 메가와티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제 막 출발했을 뿐"이라며 "아직 무언가 이룰만한 기회도 갖지못했는데 벌써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식으로 어떻게 다른나라를 따라 잡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느냐"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 메가와티 대통령은 일부 언론이 자신의 행정부에 대한 비판기사를 게재하자 불쾌한 감정을 나타내고, 국내언론과의 인터뷰 또는 기자회견을 거부해 왔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