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음료업체인 미국의 코카콜라가 바닐라향의 음료 개발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바닐라 코크'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진 이 음료의 개발작업이 마무리돼 시장에선보일 경우 코카콜라로서는 16년전 출시한 '뉴코크' 이후 최대의 신제품 출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번 계획에 대해 회사측은 "우리는 언제나 제품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전문지인 비버리지 다이제스트는 회사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출시확률은 90% 이상"이라고 전했다. 비버리지 다이제스트의 존 시처 편집장은 "코카콜라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개월내에 미국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며 "이번 계획은 아이디어단계 이상으로 회사측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코크'는 세계에서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회사측으로서도 지금까지는 섣부른 제품개발과 출시가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신제품 개발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코카콜라가 미국시장에서 다른 소프트음료 생산업체들에 의해 점유율을 상당부부문 잠식당하면서 사내외에서 새로운 제품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해 레몬향의 다이어트 코크를 출시했으나 스탠더드 코크의 향료버전은 지난 85년 3월 출시된 체리코크가 유일한 것이었다고 FT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