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완전 봉쇄로 청사에 갇힌채 촛불을 켜고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아라파트 수반이 라말라 시의 청사안에 갇혀 있으며 이스라엘군이 전기과 식수 공급을 끊었다고 전하고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저녁 촛불을 켜놓고 로이터 통신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고 소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 인터뷰에서 영어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런 침공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한 뒤 아랍어로 " 우리 어린이들이 사원과 교회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할때까지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아라파트 수반은 청사내 3개 방만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외부 세계와 유일한 접촉 수단인 핸드폰을 소중한 보물 다루듯하고 있으나 배터리가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오후 뷜렌트 에제비트 터키 총리와 통화를 가졌으나 핸드폰으로 통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라파트 수반이 갇혀있는 청사에는 식량과 의약품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있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에 식량과 식수 공급을 요청했다. 야시르 아베드 랍보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해를 입지 않도록청사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비난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불도저와 탱크로 건물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드온 메이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측의 주장에 대해 아라파트는 자신이 희생자로 보이게 꾸미고있다면서 "그는 희생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일축했다. (뉴욕=연합뉴스)강일중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