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각국 정상들에 전화를 걸어 중동평화 방안을 협의했다. 텍사스 크로포드목장에 머물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야세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나는 무고한 인명의 손실을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필요성을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자기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평화로 이어지는 길을 닫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라말라를 점령, 아라파트 수반의 청사 건물을 포위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데 대한 부시 대통령의 최초의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앤서니 지니 중동특사가 중동지역에 계속 남아 휴전 중재 노력을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중동지역 테러지원 행위를 중단할 것을촉구하는 한편 시리아도 중동평화를 이루는데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사태를 논의했다. 스페인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순번제 의장을 맡고 있는 아스나르 총리가 중동위기 해결을 위한 EU와 미국간 일치된 입장을 모색해야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압둘라 2세 국왕은 부시 대통령에게 신속히 이번 사태에 개입,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과 아라파트 수반을 포위하고 있는 행위를 중지하도록 중재할 것을 촉구했다고 요르단 관영 페트라 통신이 보도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특히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증강 배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발생해 중동 전체의 안정과 안보를 뒤흔드는 위험스런 결과를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라파트 수반이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는 통화를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저지하기위한 활동을 강화하도록 아라파트 수반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측에 대해서도평화적인 사태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등과 전화회의를 갖기도 했다. (크로포드 AFP.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