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래 오사마빈 라덴의 테러조직으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고위간부 9명이 사망하고 3명이 체포됐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미 국방부가 주요수배 명단에 올려놓은 테러 지도자 중 다른 15명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구 탈레반정권 지도부 중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체포됐으나 나머지 21명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아프간 개전이래 알-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의 체포 또는 사망이 발표돼 왔지만 미 국방부는 이에 관한 완전한 정보 제공은 거부하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알-카에다의 재정담당 보좌관으로 알려진 함자 알-카타리와 잠적한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고위 보좌관 하지 랄라 등이 포함돼 있다. 또신병이 확보된 인물 중에는 와킬 아흐마드 무타와킬 전 탈레반 외무장관 등이 끼어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적의 사상사 수를 헤아리지 않고있다"며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확인이나 부인하길 거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