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에 완전 포위된 상태에서 외부와의 연락마저 두절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3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뷜렌트 에체비트 터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촉구했다고터키 총리실이 밝혔다. 터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전화통화사실을 공개한 뒤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군이 전기와 물공급을 끊은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사령부를 포위하고 있다고하소연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그러나 전화통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들과 러시아 이타르 타스통신은 아라파트 수반과의모든 전화통화가 30일 아침부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었다. 아흐메드 압델 라흐만 팔레스타인 총무장관은 전화통화가 사실상 완전 두절됐다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소수의 보좌관및 경호원들과 함께 집무실내에 포위된 상태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집무실 인근 사무실까지 진입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안전을 위해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타르 타스통신도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내에 설치된 전화들과 위성전화를 통해연락을 시도했으나 아무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아라파트 수반의 식량과 의약품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측의 저항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의 보좌관 리비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군 탱크들과 대규모 병사들이아라파트 수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을 완전 포위, 아라파트 수반을 불과 몇 m거리에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내각장관도 아라파트 집무실이 있는 3층짜리 청사의 경우 1층 이상 복도들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이 가능한 사선안에 들어있기 때문에아라파트 수반이 그동안 1층 방 3개만을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외부와의 전화연락이 사실상 두절되기전인 29일 요르단 국영TV와 CNN방송 전화인터뷰를 통해 PA청사 단지내 7개 건물이 파괴됐으며 이스라엘군이자신의 집무실에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는데 이 전화통화를 통해 자동소총 총격소리도 함께 전달됐었다. (라말라.카이로.앙카라 AP.이타르 타스=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