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비에 비샤 대학 중앙병원의 미셀 드 방트 박사는 미국의의학전문지 '관절염과 류머티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에 류머스티 관절염과 유사한 질병을 일으킨 뒤 비타민E를 투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말했다. 방트 박사는 이는 동물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류머티스 새로운 관절염 치료제로서 비타민E의 사용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란 면역체계가 관절의 내막을 외부침입자로 오인하고 공격해통증, 부종과 함께 장기간에 걸친 관절의 파괴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방트 박사는 류머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킨 쥐들에 비타민E를 6주간 투여한 결과 관절염 증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뼈와 연골의파괴가 비타민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에 비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E가 투여된 쥐들은 또 면역체계가 만들어 내는 인터류킨-1베타라는 염증성 단백질의 혈중 농도도 비교그룹의 쥐들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고 방트 박사는 말했다. 방트 박사는 체내에서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해산소인 유리기(遊離基)가류머티스 관절염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실제로 류머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서는 이러한 유리기의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비타민E와 C같은 항산화물질 수치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