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근거지 라말라에 대한 포위 공격에 나선 가운데 중동평화안을 채택한 아랍국가들과 유럽연합(EU)등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일제히 비난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27,28일 양일간 열린 아랍정상회담 주재국 레바논은 29일 외무부 성명을 발표,아랍정상회담을통해 중동평화안이 채택된 지 불과 수시간만에 이스라엘이 "야만적인전쟁이자 무례하고 원시적인 침략행위를 자행했다"고 규정하고, 미국과 유엔,러시아,EU가 즉각 개입, 공격을 중단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아랍정상회담의 팔레스타인 대표단 역시 평화안을 제안한 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등에게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세계 주요국들의 지원을이끌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최고 외교안보대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군사적수단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 군사적인 방법으로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도 팔레스타인 영토내에서 이뤄지는 폭력행위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벨기에는 "아라파트 수반이 신체적으로 위기에 놓이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뤼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대표부의 샤키 아르말리 대표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막고 아라파트 수반이 직면하고 있는 신체적인 위협을 줄일 수 있도록 유럽인들이 강력한 입장을 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EU의 개입을 촉구했다. 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라파트 수반의 본부 건물에 대한이스라엘의 공격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스라엘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를 짖밟는 어떠한 행위도 국제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으며 이같은 행위는 이스라엘측에 더욱 큰 손실과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아라파트를 "적"으로규정한 데 경악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서(西) 예루살렘의 키랴트 요벨가(街)의 한슈퍼마켓에서 이날 또 다시 발생한 팔레스타인 여성의 자살폭탄 테러를 비난하면서도, "아라파트 수반은 민주적으로 선출됐기 때문에 우리의 합법적인 대화자"라면서"아무 것도 그를 헤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는 또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라말라 철군"을 촉구했다. 파키스탄 정부 역시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침략행위가" 지역평화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하고, 국제 사회가 즉각 이스라엘의 작전 중단을 촉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터키의 수크로 시나 구렐 국무장관은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팔 양측에 진정을촉구하는 한편, 이스라엘측에 이성적인 행동을 요청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사태 전개는 통제를 벋어났다"고 덧붙였다. (스톡홀름.베른.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