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에 파킨슨병,관절염까지 겹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8일 부활절 미사의 세족례(洗足禮)까지 집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차기 교황 자리를 누가 이을지에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가톨릭 역사상 교황이 마지막으로 스스로 물러난 때는 1294년 셀레스타인 5세였기 때문에 교황의 사퇴 가능성은 작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이제 일부 인사들은 교황이 물러나야 할 시점이 됐다는 점을 크게 숨기지 않고 말한다. 바티칸 관계자들이나 관측통은 차기 제265대 교황의 물망에 오른 인사들을 직접 언급하기를 꺼리고는 있지만 교회가 당면한 몇가지 과제를 제시하면서 이에 합당한 인물을 수면위로 부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