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간선거가 열리는 오는 11월 이전에이라크를 공격할 것으로 독일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이 28일 보도했다. 베를리너 차이퉁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영국에 주재하고 있는 독일 대사관의 첩보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은 2003년까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려는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이 올 가을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 정부는 9월22일 실시될 독일 총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경우 독일의 참전 문제가 대두할 것이며이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사민당-녹색당 연립정부의 선거 전략을 어렵게 만들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슈뢰더 총리는 앞서 유엔 승인 없이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독일이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1일 미국 테러 사건 발생 이후 독일은 미국에 대해 `무제한의 연대'를 표명하고 대테러 전쟁 수행에 협력했으나 슈뢰더 총리등 독일 정치인들은 미국의일방적인 군사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독일은 지난 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에 참여, 2차대전 이후처음으로 대외 군사행동에 나선 이래 보스니아와 마케도니아의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등 대외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에1천200명의 병력을 보내고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 해군 함정을 파견헤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적극 협력하고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