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일본 후생노동상은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김수학(金秀學) 북한 보건상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를 거론할 뜻을 시사했다. 사카구치 후생상은 이날 국회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납치문제에 언급,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일본의 주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도 참의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싱가포르 북.일회담과 관련, "납치문제를 둘러싼 일본 국내의 매우 강경한 분위기를 상대측에 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일회담이 모처럼 재개된다는 점을 감안, 이번 회담의 의제를 가급적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원폭 피해자 문제에 국한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