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가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인대회를 올해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베트남의 문화정보부는 27일 지난 88년 이후 계속되어 온 '미스베트남'선발대회를 공식적으로 인정함으로써 공산주의의 틀을 깨나가고있다. 하노이에서 발간되는 선구자(티엔퐁)지는 27일 "정부가 미인대회의 공식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지난 88년부터 2년마다 미인대회를 열고있으나 당시에는 전국적으로100여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년 전 벌어진 대회에서는 무려 5천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올해 대회는 7월부터 지방예선을 시작해 9월 호치민시에서 최종결선이 벌어지는데 정부의 공식지원으로 지원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우승상금도 2천650달러를 내걸었다. 베트남은 지난해 대학생대회인 '미스유니버시티'대회도 지방예선에 이어 결선대회를 11월 하노이에서 개최했는데 TV중계까지 한 이 결선에서 우승한 학생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미스월드유니버시티'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