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카시아노프 러시아총리가 26일 오후 베트남을 방문했다. 판반카이 베트남총리의 초청으로 베트남에 온 카시아노프총리는 2박3일간의 일정동안 최고지도자인 농득만공산당서기장과 천득렁주석 등을 만나 현안인 캄란만해군기지를 7월까지 베트남에 넘겨주는 계획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오는 2004년까지 25년간 사용키로 된 캄란만기지를 2년 앞서 베트남에돌려주기로하고 그동안 양국간에 회담을 거듭해왔다. 모스크바의 이타르타스통신은 25일 러시아가 캄란만기지를 7월까지 돌려주기로 결정하고 이미 일부시설에 대한 철수를 시작했다고 카시아노프총리의 베트남방문에 앞서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7월 캄란만을 베트남에 넘겨주더라도 당분간 필요한 경우 이기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베트남은 캄란만을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않고 직접 사용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캄란만을 베트남에 넘겨주는 대신 베트남의 원유개발과 정유공장건설 등 에너지자원개발에 참여할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베트남 제1의 백호유전과 제1정유공장을 베트남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합작하고있는 러시아는 앞으로 원자력 등 더 많은 에너지자원협력에 참여하는 협정에 서명할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