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 국방부장과 미국관리들간의 최근 회담에 격분, 미국 구축함의 홍콩 기항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당국이 지난 18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에 구축함 커티스 윌버호가 홍콩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임을 통고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중국이 지난 1997년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홍콩기항 요청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999년 미군기들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에 이어 작년 양국 군용기 충돌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으로 외교마찰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미국측의 기항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중국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탕야밍(湯曜明)대만 국방부장에게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군사정책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한데 반발, 양국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