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만(灣) 해역에서 25일 오전 두대의 초대형 유조선이 충돌했지만 피해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아랍 에미리트연합의 푸자이라항(港)에서 24km 지점 해상에서 브리티시 페트롤륨(BP) 소속의 초대형유조선(VLCC)인 '브리티시비질런스'호(號)와 스웨덴 `콘코르디아 매러타임'사 소속의 역시 초대형유조선(ULCC)인 '스테판 킹'호(號)가 충돌했다. 사고 당시 브리티시 비질런스호는 기름을 싣고 있지 않았지만 스테판 킹호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45만t의 원유를 선적, 미국의 멕시코만을 향하던 중이었다. 킹호에는 영국인 간부들과 필리핀인 선원 등 43명이 승선하고 있다. 브리티시 비질런스는 사고 당시 수리를 위해 두바이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몇시간 뒤 예인선들이 사고 선박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으며, 로버트 와인`브리티시 비질런스'호 선주측 대변인은 "유조선이 분리됐으며 유류 누출의 징후는없다"고 밝혔다. 얀 소네슨 '스테판 킹'측 운영이사는 앞서 "유류 누출이나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두바이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