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횡령 혐의로 구속된 악바르 탄중인도네시아 국회의장이 25일 법정에 출두, 재판을 받았다. 탄중 의장은 이날 경찰 수십명에 둘러싸여 법정에 출두했으며 취재진에게 자신의 혐의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탄중 의장은 지난 1999년 당시 B.J.하비비 대통령의 정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빈민 구제 명목으로 조달청으로부터 400만달러를 전달받았으나 이 돈을 실제로빈민구제에 쓰지 않고 집권 골카르당의 선거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탄중의장은 당시 이 빈민구제자금의 처리를 책임지고 있었다. 탄중 의장이 당수로 있는 골카르당은 전(前) 독재자 수하르토의 정치기반이었던정당으로 1965-1998년까지 정권을 장악했었다. 골카르당은 현재 인도네시아 의석의24%를 차지하고 있다. 검찰측이 탄중 의장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게 되면 골카르당은 오는 2004년 대선에 후보를 입후보할 수 없게된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