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무주택자, 오스카상 시상식장 밖에서 시위 = 0...화려한 보석으로 치장한 영화계 인사들이 24일 미국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7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무주택자들이 시상식장 밖에서 주택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시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시위 관계자들은 코닥 극장 등이 포함된 하이랜드 단지와 할리우드를 설립하는데 무려 6억1천5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동안 무주택자들은 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뉴욕시는 LA에 비해 12배나 많은 자금을 무주택자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LA시의 주택 정책을 비난했다. 무주택자들은 이날 '진정으로 아름다운 마음(뷰티풀 마인드)은 무주택자들을 생각하는 것', `반지의 악덕 집주인' 등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된 작품들을 풍자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 오스카상 시상식장 보안에 구멍 = 0...오스카상 시상식장 주변에 엄중한 보안조치가 취해졌지만 한 청년이 행사시작 1시간전에 경계망을 뚫고 시상식장 입구까지 진입, 시상식장 보안의 문제를 드러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평상복을 입은 이 청년은 이날 코닥 극장앞에 설치된 경계선을 뚫고 시상직장입구까지 진입해 배회하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 청년이 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LA 경찰측은 "문제의 청년이 시상식장에 진입한 경위와 이 청년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고밝혔다. = 우디 앨런, 뉴욕시 영화촬영 촉구 = 0...오스카상 수상자인 우디 앨런은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9.11 테러가 발생한 뉴욕시에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앨런은 이날 뉴욕에서 제작된 유명 영화들을 담은 자료를 소개하면서 "영화제작자들이 과거처럼 뉴욕에서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은 매우 흥미진진한 도시이기 때문에 영화를 제작하기에 알맞은 장소"라고 주장했다. = 흑인 배우, 오스카상 남여 주연상 휩쓸어 = 0...핼리 베리가 영화 `몬스터 볼'로 흑인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미국 미인대회 출신인 베리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2000년작 `엑스맨'에서 안개와 번개 등을 부리는 `스톰'역으로 열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또 `트레이닝 데이'에서 열연한 흑인 남자배우 덴젤 워싱턴은 시드니 포이티어가 흑인 배우로 남우주연상을 첫 수상한 이래 38년만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64년 `들에 핀 백합'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포이티어도 이날 할리우드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상을 받았다. = 1960년 이후 처음으로 할리우드서 오스카상 시상식 개최 = 0...올해 오스카상 시상식은 지난 1960년 이래 42년 만에 처음으로 할리우드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이 개최된 코닥 극장은 오스카상이 지난 1929년 첫 수여된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불과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고스포드 파크'로 각본상 후보로 지명된 줄리앙 펠로는 "할리우드로 다시 돌아오게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랜디 뉴먼, 16수만에 오스카상 수상 = 0...지난해까지 14차례에 걸쳐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됐으나 최종 선정에서 탈락됐던 가수겸 작곡가 랜디 뉴먼이 16번째 후보 지명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기쁨을누렸다. 뉴먼은 제74회 오스카상에서 작곡상과 주제가상 후보로 동시 지명됐으나 작곡상분야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하워드 쇼어에게 영광을 넘겨줘 후보로 지명되고도 상을 받지 못한 이전의 기록(15차례)과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이어 거행된 주제가상 분야에서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If I Didn'tHave You'로 그동안의 불운을 떨처버렸다. 뉴먼은 "여러해에 걸쳐 내가 창피스러운 일을 겪도록 기회를 준 음악계에 감사의 말을 드린다"는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