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휴전협상을 재개키로 한 가운데 양측은 휴일인 24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골란고원에서 잇따라 총격전을 벌여 이스라엘 여성과 팔레스타인 경찰 등 모두 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군은 골란고원 남부 요르단 접경지역 텔 카시르 집단농장 인근에서 민병대원 3명을 사살했다고 보안소식통이 전했다. 민병대원들이 어느 단체 소속인지는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은 요르단 군이 국경을 넘어오는 반 이스라엘 민병대원 2명을 사살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북부 요르단 계곡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요르단 군 정찰대원 한명은 접경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총격을 받는 등 이스라엘-요르단 국경지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가자지구 카르니 검문소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팔레스타인 주민 한 명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에 숨졌으나 사체를 수습하지 못한 채 시신이 이스라엘 군 탱크 주변에 널려 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팔레스타인 경찰관 한 명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역시 이스라엘 군의 총에맞아 중상을 입은 뒤 이스라엘측에 억류돼 있다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경찰관이 숨지자 시신을 팔레스타인측에 넘겨줬다. 앞서 이날 오전 라말라에서는 20대 이스라엘 여성이 아테레트 정착촌 인근에서버스를 타고 가다 무장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여성은 버스 앞 유리창을뚫고 들어온 총탄에 맞았으며 의료진이 손 쓸 틈도 없이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알 아크사 순교여단은 자동소총으로 이스라엘정착민들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은 이날 저녁 앤서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중재로 4번째 휴전협상을 재개한다. (예루살렘 가자시티 AFP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