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과 새로운 전략핵무기 감축 협정을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23일 그레고리 마메도프 러시아 외무차관이밝혔다. 마메도프 차관은 22일 제네바에서 끝난 양국 간 실무 협상과 관련, "협정 체결준비를 위해 해결해야 할 2-3가지 문제가 남아있으나 양측은 각측의 문안을 하나로통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새 협정이 마련돼 오는 5월 23-2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할 수 있게되기를 바라고있다. 지난 1991 START Ⅰ 협정에 따라 양측은 전략핵탄두를 6천개로 제한했다. 양측은 현재 2012년까지 핵탄두를 1천700-2천200개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메도프 차관은 또 "핵무기 감축이 취소될 수 없고 사찰이 투명토록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핵무기를 파기하기보다는 상당수를 저장할 계획으로 있어 러시아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핵무기의 전면 파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기술적 어려움을 이유로 핵무기를 모두 없애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마메도프 차관은 "러시아는 미국이 지난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약에서 탈퇴한 이후에 적용될 `이 분야에서 양측 관계의 새로운 법칙들'을 제안했다"고 말하고 "미국 측이 우리의 제안들을 검토해 이 제안들이 5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