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들은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인근에 건설중이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한 연구소가 탄저균 개발을 위한 시설로 믿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 관리의 말을 인용, "알-카에다가 생물학 약품 개발을 선호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 연구소에서 생물학 약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9.11 연쇄테러 배후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대량파괴무기를 획득하려 한다고 거듭 의심해왔으며 수개월간 이를 규명키 위해 알-카에다 캠프 등을 소탕해왔다.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최근 "아프간내 알-카에다 시설에서 입수된 문서들은 빈 라덴이 정교한 생물학무기 연구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보관리들은 알-카에다가 효율적인 대량살상무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선 외국 전문가 또는 외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한편 더 타임스는 60개 지역을 조사해 370개 이상의 샘플을 채취했으나 단지 5개에서만 소량의 생물약품이라는 확증을 밝혀내는데 그쳤다고 전했으며 일간 '타임스 오브 런던'은 미군이 아프간의 한 산악 동굴에서 알-카에다의 첨단 생물학 무기연구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