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지노 재벌 커크 커코리언(84)과 전처 리자 커코리언(37)이 21일 로스앤젤레스 민사법정에서 네살배기 딸의 양육비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월 32만달러(한화 약 4억2천만원)라는 사상 최고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있는 리자는 소송 진행에 필요한 경비 50만달러를 더 내라고 요구했고 커코리언은 `그럴 여력이 없다"고 일축해버렸다. 커코리언측 변호인은 커코리언이 생물학적으로 임신시킬 수 없기 때문에 리자의딸은 친자식이 아니며 리자가 유전자검사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리자 변호인은 이번 소송이 양육비에 관한 것이라며 소송과 관련이 없는 것들을것들을 끼워넣지 말라고 방어했다. 리자는 지난 1월 키라를 양육하려면 여행비 14만4천달러, 파티비 1만4천달러,외식비 5천900달러 등 월 32만달러가 필요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6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커코리언은 지난 98년 프로테니스 선수 출신인 리자와 결혼한 뒤 한달만에 이혼했으며 딸의 친부가 아니더라도 애정은 여전하다며 월 5만달러 안에서 양육비를 제공하겠다고 말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