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지난 21일 미국팀과 아프간팀이 농구경기를 하다 미국 선수 1명이 구타를 당하고 아프간인 관중 1명이 총상을 입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평화유지군 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평화유지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카불 농구경기장에서 양팀간 경기가 열리던중 미국 선수 1명이 관중석 부근에서 넘어진 것이 발단이 됐다. 관중석에 있던 아프간인 1명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이 선수의 머리를 걷어차는 상황이 발생한데 이어 이 관중을 밀쳐내려던 아프간 경비병이 손에 들고 있던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오발, 다른 관중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토니 마셜 공군 대위가 설명했다. 마셜 대위는 오발 사고를 낸 경비병은 아프간 경찰에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사태 발생후 미국팀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철수했다. 지난달에는 평화유지군과 아프간군이 친선 축구경기를 벌이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 경찰이 공포탄을 쏘며 관중들을 강제해산시킨 바 있다. (카불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