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증시 속에서도 지난해 6월 말로 끝난 2000 학년도 미국 대학 기부금이 사상 최고에 달했다고 22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교육지원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각종 재단과 개인, 기업들이 고등교육기관에 낸 기부금은 10억원이 증가, 모두 242억달러로 당초 기부금 격감을 우려한 랜드연구소 연구진과 그외 인사들을 헷갈리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학 기부금은 절대 금액에서는 사상 최고였지만 증가율은 1년 전 13.7%보다 크게 둔화한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앤 E. 캐플런 랜드연구소 조사국장은 "두드러진 해는 아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훌륭한 수준"라고 밝혔다. 미국내 산재한 대학 85%로부터 취합한 보고서를 반영한 랜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각종 재단이 고등교육기관에 낸 기부금은 18.1%가 상승, 60억달러에 달했다. 캐플런 국장은 "재단 기부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렇게 까지 높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며 "특히 해당 학년도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와 뉴욕증시 및 나스닥 지수가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에 악재가 매우 많았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종교단체 다음으로 교육기관들이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접수했다고 전하면서 하버드대의 경우 6억8천300만달러를 받아 기부총액에서 1위를 차지, 전년도 1위였던 스탠퍼드대(4억6천900만달러)를 2위로 끌어내렸으며 컬럼비아대는 3억5천900만달러로 3위가 됐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는 9년 전 기부금 총액이 1억1천600만달러에서 8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릴리 인다우먼트재단으로부터 1억5백만달러를 기탁받은 인디애나대는 공립대중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애틀랜타의 남부 사립명문 에모리대도 익명을 요구한 한 가족재단의 거액의 기부금 덕에 기부금 모금 상위 10걸로 뛰어올랐다. 에모리대는 기부금 총액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언론들은 약 1억5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하고 있다. 에모리대는 지난 해 2억9천800만달러를 모금, 예년 기부금 평균 1억-1억2천500만달러와 대조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