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 공격이 이제 막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힘을 받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전투원들은 이 지역에서 아직도 재결집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아나콘다작전' 지휘관 프랭크 하겐벡 미군 소장이 20일 밝혔다. 하겐벡 소장은 이날 카불 북쪽 바그람 공군기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3개 보도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보자료를 인용, 알-카에다 지도자들은 미군 주도의대(對)테러 연합군이 최대 규모의 공세를 전개한 지역이자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오랜 거점인 파크티아주에서 전투력을 재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크티아 주에서는 현재 알-카에다 공작원들이 활동하면서 광범위한 전투력 재결집이나 재건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그들은 전투력 재결집을 위해 막대한자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겐벡 소장은 알-카에다 공작원들이 전투력 재건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겨울철이 끝나감에 따라 앞으로 3월 말 이후 수개월 동안 알-카에다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테러 연합군의 대변인 격인 브라이언 힐퍼티 미군 소장도 탈레반 및 알-카에다 전사들이 아프간 동부지역의 `아나콘다작전' 지역 주변에서 연합군에 공격을 가해왔다면서 봄철로 들어서면서 이들의 공격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퍼티 소장은 이날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가진 뉴스 브리핑을 통해, "파크티아주 호스트시 지역의 연합군이 탈레반과 알-카에다 극단주의자들의 로켓 추진 수류탄,박격포 및 기관총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뉴스 브리핑이 끝난 지 몇 시간 후 미 국방부의 빅토리아 클라크 대변인은이 공격으로 미군 병사 1명이 팔에 총탄을 맞아 부상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는아니라고 말했다.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은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8일 밤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공격으로 연합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아프간군 병사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호스트 시는 `아나콘다작전' 지역인 파크티아주 샤히 코트 계곡에서 동쪽으로 70㎞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이며,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 지역에서 완강하게저항하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전투원들을 소탕하기 위한 17일 동안의 `아나콘다 작전'을 막 끝냈다. (바그람 공군기지 APㆍ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