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자로 등재된 미국의 모드 패리스-루즈 할머니가 115세로 사망했다. 패리스-루즈 할머니는 18일 미시간주(州) 남서부 그랜드 래피즈 남쪽 콜드워터의 한 양로원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양로원측이 밝혔다. 향년 115세 56일. 증손녀인 로리 패리스(32)는 "증조할머니는 긴세월을 누리다 매우 평화롭게 더 좋은 곳으로 건너가셨다"고 말했다. 기네스북은 지난해 6월 패리스-루즈 할머니를 나이가 공식 확인되는 세계 최고령자로 인정했다. 할머니의 출생신고서는 분실됐으나 미국의 인구통계국 자료와 1903년 혼인신고서등 다른 서류들로 나이가 확인됐다. 독립심이 강한 패리스-루즈 할머니는 혼자 살다가 1991년 집에서 넘어져 엉덩이를 다친 후 로렐즈 양로원에 들어갔다. 그녀는 5년전까지만해도 정신이 말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15회 생일잔치에 패리스-루즈 할머니는 참석자들을 볼수도, 그들의 말을 들을수도 없었으며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할 능력도 없었으나 사람들이 모인것에 즐거워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패르스-루즈 할머니는 1887년 1월 21일 출생, 16세되던 1903년 농부였던 제이슨패리스와 결혼해 7명의 자녀를 두었다. 패리스가 1951년 72세로 사망하자 할머니는 월터 루즈와 재혼했으며 루즈는 3년후 죽었다. 패리스-루즈 할머니는 공장 사무원, 호텔 종업원, 식당 조리사등으로 일하다 70대에 은퇴했다. 그녀의 자녀들은 1명만 제외하고 그녀보다 모두 일찍 사망했다. (그랜드 래피즈 A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