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라이벌인 리오넬조스팽 총리의 선거공약이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하는 등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가열되고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유럽1 라디오에서 감세, 2007년까지 무주택자 구제등 조스팽 총리의 공약들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좌파 연합내 내분으로 이행이 힘들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조스팽 총리는 전날 주민세를 절반으로 감소시키고 실업자수를 90만명 줄이며무주택자를 없애고 범죄를 척결하기위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등 10가지 공약을 담은 40쪽 분량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좌파연합 지도자들의 성향으로 볼 때 각자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조스팽 총리의 공약과 같은 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단언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4월 21일 1차 투표, 5월 5일 결선투표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지난 97년 이후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운영해온 되며 시라크 대통령과 조스팽 총리가 결선투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당의 조스팽총리는 공산당, 녹색당, 극좌정당등으로 구성된 좌파 연정을 이끌고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IPSOS가 실시한 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조스팽 총리를1차투표에서 23%대 21%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선투표에서는 50대 50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좌파 민족주의자인 장-피에르 슈벤망 전 내무장관, 극우 지도자 장-마리 르펜,극좌 지도자인 아를레트 라귀예가 두사람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는 19일 자신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위해 500명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4번째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되는 르펜은 현재까지 정치인 420명의 지지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르시카를 방문중인 슈벤망 전 장관은 이날 코르시카 민족주의자들로부터달걀 세례를 받았다. 슈벤망 전장관은 코르시카에 제한된 자치권을 부여하는 조스팽총리의 계획에 반대, 지난해 장관직을 사임했다. (파리 AFP.dpa=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