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국들은 빈곤과의 전쟁에서 중대 전환기를 맞고있으며 대규모 원조가 빈국에 투입되고 있다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멕시코 동북부 공업도시 몬테레이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개발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주 개발도상국 46억명에 대한 원조를 크게 증액할 것이라고 한 약속들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같은 결정들은 빈국 원조에 대한원칙이 승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각국 정부는 공식 원조가 여러 가지 원조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나 긴요하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우리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선한 정부와 시장지향 경제를 약속한 것으로 간주되는 빈국들에 제공되는 대외원조를 오는 2004년부터 50억달러 증액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경제 생산의 0.33%를 개발원조로 배정하고 있는 EU도 같은 날 개발원조를0.39%로 증액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의 개발원조 규모는 현재 0.1%이다. 풀 닐슨 EU 개발 및 인도적원조 담당 집행위원은 "개발원조 증액이 빈국 개발자금 지원에 큰 돌파구가 되는 동시에 체계적인 기여가 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말했다. 이같은 빈국 원조 증액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 2000년 채택된 "유엔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게될 것이다. 유엔개발회의는 21일부터 2일간 부시 대통령을 비롯 전 세계 지도자 60여명이참석하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열고 야심찬 새천년개발목표 자금지원문제를 중점 논의한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빈곤 퇴치운동을 강화하기 위한 16쪽짜리 "몬테레이 합의"를 채택할 계획이다. (몬테레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