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유고 헌병이 자국 외교관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한 것에 대해 유고 당국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유고 헌병은 지난 14일 몸칠로 페리시치 세르비아 부총리와 미국 외교관인 존데이비드 네이버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으나 15시간만에 석방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란 스빌라노비치 유고 외무장관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며 "유고 당국의 이번 조치는 헌병들이 부적절한행위를 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만큼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대통령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고와 미국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며 "유고 당국은 스파이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훼손되지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세르비아의 고위 정부관계자가 군의 기밀 문서를한 미국 외교관에게 건네줬다는 확실한 증거를 유고 군첩보부가 확보하고 있다며 조사를 받을 예정인 페리시치 부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도 18일 페리시치 부총리의 사임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만약 페리시치 부총리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의회에 사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오그라드 AFP.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