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무는 18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팔레스타인 공동체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중동분쟁의 협상당사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아라파트는 자신의 공동체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라면서 "우리는 그가 팔레스타인을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그(아라파트)가 폭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자신의 권한을행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바우처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샤론 총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주국가의 지도자"라고 전제, "샤론 총리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스라엘을 이끌도록 선출됐기때문에 우리는 그를 상대하는 것"이라며 중동분쟁의 협상당사자로서 샤론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이어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및 샤론 총리간 관계는 근본적으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동분쟁 당사자로서의 아라파트 수반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후 수차례 샤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나 아라파트 수반과는 아직까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이스라엘을 현재 방문중인 딕 체니 미 부통령도 샤론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및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지만 아라파트 수반은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