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전직 고위 장교 수십명이 다음주 미국 워싱턴교외 군사기지에서 미국 장교들과 회의를 갖는다고 사우디 아라비아 일간 알-와탄이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믿을 만한 미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의의 목적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알-와탄은 이라크 군조직 내부에서 중요 직책을 맡았던 전직 장교 180여명에게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그러나 이들 모두가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실제로 일부 이라크 장교들이 이미 미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이민귀화국(INS)은 이들의 입국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최선의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장교들은 이 계획과 각종 시나리오를 이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후세인 정권의 전복을 노리는 이라크 반정부단체들도 오는 5월 중순 독일의 본에서 미국의 주도와 후원 아래 아래 이번 회의와 유사한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알-와탄은 덧붙였다. (리야드 dpa=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