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확전에 대비한 외교압박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전투부대가 이라크전 돌입을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하기시작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미군, 이라크전 대비 전투태세 착수" 제하의 기사에서 "미 전투부대들이 이라크전에 대비, 비상전쟁계획을 마무리하고 전투태세와 병기화력을 점검하는 등 전쟁 돌입을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국방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아직까지 어떤 부대도 공군비행단과 육군사단병력을 걸프지역으로 급파토록 지시하는 비상대기 명령이나 배치 또는 공식 통고를 받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라크전을 지휘할 군사령관간 브리핑과 비공식 회의에서 전쟁 시나리오가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국방관계자들은 미국의 테러전 향방과 관련,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에 대한전쟁을 "분명한 대안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확고한 결의에 따라 미군은 이라크전 채비를 더욱 서두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연설에서 `본인은 이라크와 같은 나라가 대량파괴무기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그(후세인)는 문제로 우리는 그를 처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공언과 함께 이라크전을 맡게 될 미군 사령관들은 부시행정부가 테러전 확전의 일환으로 후세인을 어떻게 축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온건파인 콜린 파월국무장관 등 핵심 각료들도 후세인 제거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현재 그방법과 시기를 숙의중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