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절반 이상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영국정부가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ICM에 의뢰해 영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1%가 영국이 미국의 공습을 지원하는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비슷한 내용의 조사와 3년전 조사에서는 영국인 대다수가 행동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획득 시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對) 이라크 국제연대 구축 가능성에 대한 아랍권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18일 CNN방송과 타임의 같은 조사에서는 미국인 응답자 중 약 70%가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