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혀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로 이송된 포로 300여명이 다음 달 보안이 강화된 새 구금시설로 이감된다고 관타나모 기지 대변인 스티븐 콕스 소령이 18일 밝혔다. 콕스 소령은 "새 시설인 `델타 캠프' 공사가 4월 12일이면 끝나고 그 직후 수용자들을 옮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군 장교들은 델타 캠프가 408개 감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추후 최대 2천명 수용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 카에다와 탈레반 포로들은 지난 1월 11일 관타나모 도착에 앞서 급조된캠프 X-레이에 수용돼 있다. 콕스 소령은 최근 수용자 한명이 기지 병원에서 경비대와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시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 수용자가 족쇄를 채우는 것에 항의하면서 약간의 신체적 접촉이 있었지만 경비대에 심하게 타격을 입힐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콕스 소령은 지난 2월 27일 시작된 단식 농성과 수용자 대부분이 참여한 간헐적인 시위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관타나모 기지 포로 중 일부를 심문하게 될 군사법원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