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지난 97년 이후 계속된 경제난에도 불구, 이동통신산업은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도네시아이동통신협회(ATSI)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96년 56만7천명이었으나 작년 말 현재 657만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367만명보다 거의 두배나늘어났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최근 증가 속도로 미뤄 단기간에 일반 전화 가입자 72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 전화 가입자 1인당 매월 평균 사용료가 14만1천루피아(1만8천원)인데반해 이동전화 가입자는 28만7천루피아에 달해 전체 매출 규모는 이미 일반전화업체를 앞섰다. 루디안타라 ATSI 회장은 "작년 말 현재 전체 이동통신산업 매출액은 10조5천억루피아였으나 최근 가입자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금년에는 15조루피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에 이동통신을 이용한 문자서비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8%로집계됐으나 금년에는 12%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동통신산업의 급속한 성장세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 향후 2-3년안에 기존의 15개 업체중 3-4개만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 매출액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텔콤셀과 사테린도, 엑셀콤을 제외한 대부분 중소업체들은 경쟁력 약화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작년에 7조루피아 규모의 자본을 투자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인도삿도 이미 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금년 말까지 시장 점유율이 5%(45만명)로 높아지면서 기존 `빅3'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중반부터 사업을 시작한 콤셀린도와 메트로셀, 텔레세라, 모비셀 등 4개업체는 가입자 규모가 1만-7만명에 불과한 실정이고 주(州)단위로 사업허가를 얻은7개 업체는 1개 업체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