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17일자에서 자사 기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미군의 테러응징전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총 5천 쪽 분량의 각종 알 카에다 및 지하드(聖戰) 관련 문건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 신문은 '지하드 파일'이라는 이 문건에서 이슬람 성전에 참여한 알 카에다전사(戰士)들이 신병으로 입소해서 각종 군사훈련을 받으며 자살테러를 준비하는 것등 이들의 일상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또 알 카에다 조직의 병기 보유현황 및 주요 물자 구입 관련장부는 물론 미 해병대가 사용하는 저격 훈련 매뉴얼들도 전사들이 포기하고 도주한카불의 안가나 여러 곳의 전사 훈련캠프에서 발견됐다. 카불의 알 카에다 안가에서 발견된 한 전사의 개인편지에는 자신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영웅이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뉴욕 타임스는 이 문건의 분석을 통해 아프간 내 여러 곳의 훈련장에서 교육을받은 전사들은 북부동맹군을 퇴치하기 위해 장기전을 벌이던 탈레반군을 지원하기위한 부대에 편입됐었다고 전했다. 훈련장에 입소한 신병들은 그곳에서 소형무기는 물론 대전차화기, 대공무기를다루는 법을 배웠으며 일부는 기초적인 폭파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단의 선택된 신병들은 해외에서 테러행위를 하기 위한 특수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훈련이 끝난 후 주로 대사관과 주요 인사를 공격하는 임무를 부여받아해외로 극비리에 파견됐다고 뉴욕 타임스는 이 문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앞으로도 부정기적으로 그간 입수한 문건들의 내용을 분석하는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