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부지도자들은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실패할 것이며 정치적 이득은 없이 인명만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옵서버가 17일 보도했다. 좌익계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인 이 신문은 군부지도자들이 전쟁을 향한 어떤 움직임에 대해서도 "극도의 조심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영국 정부가 아직 병력투입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중동평화협상 타결없이 이라크에 대한 서방의 공격이 있을 경우 아랍국가들은 이에 반기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중동평화 없이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라크 공격을 위한 기지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군사소식통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협조 없이는 미국과 영국군이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신문은 군부 고위인사들이 이번주 블레어 총리에게 후세인의 뒤를 이을 지도자를 정해놓지 않으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블레어 총리에게 이라크의 반군세력은 아프가니스탄 만큼 강하지 않고서 방과 이웃 아랍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새 지도자 후보도 없는 것 같다고 보고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