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메넴 전(前)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5일 오는 2003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자신은 페소와 달러화(貨) 환율을 1:1로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부활, 궁극적으로 달러 단일통화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9~1999년 대통령을 역임한 카를로스는 이날 라 리오하주(州)의 자택에서 가진 한 행사에서 "현재의 위기에서 탈출할 유일한 방법은 "자신을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로 보내 자신의 집권기간에 이룩된 좋은 업적들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그제를 부활한 뒤 달러 단일통화제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메넴 정권은 1990년 4월 페그제를 도입했지만, 4년동안 지속된 경제 침체로 지난 1월 페그제가 폐기되고 큰 폭의 페소화 평가절하가 이뤄졌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현 대통령은 아직 2003년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