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국가 외교관들이 오는 27-28일 열리는 아랍 정상회담에 제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중동평화안을 공식 문서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한 아랍 외교 소식통이 1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공식적으로 평화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와 이집트,요르단이 사우디 평화안에 대한 정책 방침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책 방침서의 목적은 아랍의 권리를 해치지 않으면서 국제사회와 이스라엘에 평화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도록 사우디 평화안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최종 정책방침서는 일반용어로 된 한 페이지짜리 문서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 문서의 주 목적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자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 당시 점령한 아랍국가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대신 아랍권과 이스라엘이 완전한 외교관계를 수립하자는 새로운 중동 평화안을 제안했다. 이 평화안은 아랍권과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도일부 지지를 얻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문서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 외무장관회의에서 아랍권이 사우디 중재안의 `외교관계 완전 정상화'를 `포괄적인 평화'로 수정 제시함으로써 본질이 변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압둘라 왕자는 지난 14일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중동 평화안은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완전한 외교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암만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