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 과학기술부문 시상식 참석자들이 걸렸던 집단괴질의 원인은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워크 바이러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전염병 책임자인 로렌 매스콜라 박사는 15일 발병자의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집단괴질 원인이 노워크 바이러스의 한 형태로 규명됐으나 아직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하수구 물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 취급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갑각류나 육류 등을 먹었을 경우 걸리며 감염되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세가나타난다. 오는 24일 본상 수상에 앞서 열린 과학기술상 수여식에는 약 550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150명이 이런 증상을 보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로 일어나기보다는 호텔의 음식준비에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호텔측은 지난 5년 연속 보건국으로부터 최상 위생등급을 받아왔다며 괴질 발생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당국의 원인 규명 및 수사에 전폭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