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5일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태평양 상공에서 모의 탄두를 명중시켜 미사일 요격 실험에서 4번째 성공을 거두었다고 국방부 대변인 밝혔다.

체릴 어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 41분(한국시각 16일 오전 11시 41분)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며 "콰잘레인 산호초의 섬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30분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목표물을 정확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실시된 요격실험에서는 모의 탄두 외에 풍선으로 만든 유인용 가짜 목표물이 하나만 사용됐으나 이번 요격실험에서는 유인용 가짜 목표물을 3개로 늘려 요격미사일이 목표물 식별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사일 방어계획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방부가 지금까지 요격실험에서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의 탄두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유인용 목표물을 사용하는 편법을 사용해 왔다고 비난해 왔다.

국방부 탄도미사일국 대변인 릭 레너 중령은 "이번 실험에 유인용 가짜 목표물 2개를 추가해 요격미사일이 실제 타격 목표를 구별해내는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복잡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사일방어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미국 과학자연맹의 분석가 스티븐 영은 "유인물 숫자를 늘린 방식이 초기 개발 단계에는 적절할 지 몰라도 실험의 실제성을 크게 향상시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인물로 사용된 풍선들은 모두 모의 탄두와는 완전히 다른 적외선 신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격미사일의 목표물 선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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