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비핵국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난 24년간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5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우리는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1978년 카터 전정부가 천명하고, 95년 클린턴 전 정부가 재확인한대로 비핵국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이 러시아나 어떤 나라를 향해 핵미사일을 겨누고 있지 않다고 다짐하면서 그러나 "아주 솔직히" 말해 미사일은 신속히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는 목표물 조준능력이 있는 핵무기를 확실히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파월은 과거 냉전시절중 미국이 보유한 2만8천기의 장거리 핵무기중 1만3천기가 구소련과 그 동맹국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그중 다수는 구체적인 거리까지 지목해 겨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발언과는 달리 지난 주말 언론에 공개된 국방부의 핵태세보고서에서는 미국 정부가 핵무기 사용한도를 낮추고, 다양한 분쟁시 강력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핵공격을 할 수 있는 잠재적 국가로 러시아, 중국, 이란, 이라크, 시리아, 북한, 리비아를 지목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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