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지니 美중동특사의 평화회담 재개를 위한 행보가 빨라진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회담이 수일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5일 가지지구에서 지뢰가 폭발해 팔레스타인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여러 곳에서 유혈충돌이 속출해 평화회담 재개에 암운을 드리우기도 했다.

지니 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며칠내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니특사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연쇄회담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며칠 뒤면 (평화회담을 위한) 내 임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15일 팔레스타인 도심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를 "긍정적 진전"이라고 논평하면서도 서안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스 캐롤라이나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라말라에서의 이스라엘의 철군소식에 매우 기뻤다면서 "긍정적 발전"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양측과 함께 궁극적 평화를 위한 조건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니특사가 중동지역 평화회담을 이끌어내는 임무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전제하면서 "희망적이지 않았다면 그를 중동에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도 24시간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군 철수에 대해 "긍정적 진전"이라고 논평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최근 진입한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우처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테러와 폭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지역의 폭력을 책임지고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가족 4명이 탄 당나귀 수레가 15일 가자지구 도심지를 통과할 무렵 이스라엘군이 설치한 지뢰가 폭발해 4명 모두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지니특사의 중동방문을 계기로 모처럼 형성된 평화무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라말라 AFP.AP=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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