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며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5명이 15일 중국을 떠나 필리핀에 도착했다. 이들은 17일께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이날 중국 스페인 한국 등 관련 당사국이 물밑 접촉을 통해 신병처리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대사관 진입 하루만에 베이징을 무사히 떠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 당국자도 "주중 스페인 대사관으로 긴급 피난한 탈북자 25명이 오늘 필리핀으로 갈 것"이라며 필리핀을 경유한 서울행이 이뤄질 것임을 확인 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은 필리핀에 도착해 건강진단 등을 받으며 그간의 심리적 압박을 회복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오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