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샐먼 루시디는 14일 우익 극단주의라는 측면에서 오스트리아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루시디는 오스트리아 잡지 `뉴스'와의 회견에서 분열된 오스트리아 사회가 '환상적'이라면서 극우라는 `진짜 적'이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자유주의자들이 이에 대항하는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정치인인 마리 르 펜이 정계에서 축출됐으나 이탈리아에서는 우익세력이 성공하는 등 유럽 극우파의 형편은 다양하다. 그는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경우 우익인 자유당이 정부의 한 축으로서 권력에 가장 가깝게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모독 혐의로 이란 종교당국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루시디는 지난 1995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5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평화축제'에 참석, 오스트리아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연설중인 바로 그 자리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연설했음을 상기시키며 오스트리아의 나치 협조 역사를 꼬집은 뒤 "자유를 종식시키는 자유에 대해서는 반드시 거부해야 하며 이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한편 잡지 `뉴스"는 4월 중순에 루시디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빈의 한 곳을 방문, 그의 신작 소설 낭독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 dpa=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