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체와 연료용량 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상 뉴욕세계무역센터(WTC)를 붕괴시킨 '9.11테러공격'와 같은 충격에 견딜 만한 초고층 빌딩은 세워질 수 없다고 14일 뉴욕 타임스가 한 건축물 구조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타임스는 전날 WTC 구조 전문가인 레슬리 로버트스튼이 뉴욕 역사학회 연설에서"여객기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빌딩은 실제로 없다고 결론을 내려야 하며그럴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는 불가능하며 상식적으로도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보잉 767이나 에어버스 점보 같은 기종들이 테러 도구로 사용됐을 경우 이에 견디는 건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 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항공기들을 빌딩군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1 테러공격'에 동원됐던 보잉 767기종은 지난 1960년대 WTC 쌍둥이 빌딩이 설계됐을 당시 운행되던 상업용 항공기보다 훨씬 기체가 크고 강력한 힘을 갖춘 것으로 110층규모 빌딩에 충돌, 구조물 전체를 붕괴시켜 2천800명의 사망자를 냈다. (뉴욕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