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선진공업국(G-7)과 유럽연합(EU) 및 멕시코의 보건관리들은 14일 영국 런던에서 생물테러 공격에 대비한 공동전략을 논의한 뒤 이같은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보건관리들은 성명에서 "전세계적으로 보건 안전을 향상시키고 생물과 화학 및방사능-핵 테러 대응책을 개선키로 했다"면서 "생물테러 공격에 대비하는 보건 전문가들의 훈련을 개선하고 공격 발생시 위험 수준 규정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존 허튼 영국 보건부 차관은 "우리는 핵과 방사능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생물과 화학 분야에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쿠슈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해결을 필요로 하는 국제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클로드 앨런 미국 보건부 부장관은 "우리는위협 수준에 관계없이 신속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생물테러에 대비한 국제적 훈련 내용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G-7과 EU 회원국 보건관리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의 수석 전문가인 데이비드 하퍼는 "예를 들어 파리에서 무슨 일이 나면 위싱턴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다니는 여행객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은 이미 전염병 발생시 취할 절차를 이미 마련해놓고 있지만 생물, 화학,핵 테러에 직면해 있는 여러 나라들이 공동으로 국제적 훈련을 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관리들은 9.11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 한달 뒤인 지난해 10월 11일 캐나다,멕시코, 영국과 처음으로 생물테러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7일에는 G-7과 멕시코가 캐나다 오타와에서 생물테러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