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시발로 중동지역 11개국을 순방중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오랜 심장병 환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61세인 체니 부통령은 37세 때 첫번째 심장마비 증세로 심장의 고통을 호소한 이래 20여년 이상 심장병으로 고생해 왔다. 체니 부통령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7월 심장이상으로 심장박동조절기 이식수술까지 받았다. 이후 그는 건강을 회복, 9.11 테러공격 이후 부시 대통령과는 별도의 비밀보안장소에서 테러전을 총괄기획하며 건재를 과시해왔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은 취임 후 한번도 해외순방에 나서지 않았다. 체니 부통령이 이번에 영국외에 중동지역 아랍권 국가등에 10일간에 걸친 12개국 순방에 나서자 그의 심장병이 다시 미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USA 투데이는 14일 "체니의 해외 순방은 그의 심장역사의 새로운 시험"이라는제하의 기사에서 그의 10일간에 걸친 해외순방 강행군을 거론, "부시 행정부의 가장유명한 심장병 환자인 체니 부통령이 심장박동기 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체니 부통령의 심장병력을 연도별로 자세히 도표로 설명하고 그의 런런 방문과 요르단 및 이집트 순방 여정과 일정을 자세히 보도하며 심장병전선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에 관심을 표명.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그동안 겪은 4차례의 심장마비 증세와 한 차례의 심장박동조절기 이식에도 불구, 아직까지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며 그러나 순방국에서 거의 매일 예정돼 있는 잇단 회담과 오.만찬 등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그의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달. 체니 측근들은 그러나 이번 12개국 순방일정을 짤 때 그의 심장병력은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 "걱정도 팔자"라며 그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응수.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