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4일 팬 암 항공기 폭파사건과 관련,스코틀랜드 항소법원이 로커비 사건 항소를 기각한 결정을 환영하고 리비아에 대한유엔안보리 결의사항 완전 이행을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스코틀랜드항소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리비아정부가 팬 암 103편 폭파사건에 따른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의무사항을 조속히 이행, 충족시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결심공판이 끝났다고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끝나는것은 아니다"며 "이는 오히려 리비아로 하여금 유엔 안보리 요구사항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제반조치를 조속히 취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한번 팬 암 항공기 폭파로 희생된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보낸다"며 "아무 것도 테러행위로 받은 고통을 덜어줄 수는 없지만 이번 결정으로이뤄진 정의로운 조치로 적으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그러나 여전히 끝나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며"미국은 팬 암 항공기 폭파사건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면 언제든지계속해서 이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팬 암 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한 책임수락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 등을 리비아에 거듭 촉구하고 그러나 이와 관련해 현재 리비아측과 어떠한 접촉도 예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항소법원은 이날 네덜란드 캠프자이스트에서 열린 로커비 사건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팬 암 항공 103편 폭파사건 범인으로 기소된 리비아 정보요원의 유죄를 확정하고 항소를 기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